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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짜팀장2

직장인의 기록2. 팀장님 두명이 퇴사한다고 한 날 오늘의 내 멘탈은 그야말로 내던져진 유리, 그리고 그 유리를 발로 몇 번 더 밟아낸 가루 같은 거였다. 카운터파트로 일하던 두 팀의 팀장님들의 퇴사소식을 연달아 들었다.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두 분 모두 지난주 미팅을 하면서 "왜 저렇게 행복해보이지?" 하는 생각을 하게 하신 분들이었는데..이런 배경이 있을 줄이야. 역시 사람의 표정이 피고 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. 한편 그 분들의 자리를 임시로 대신하게 된 다른 두 분의 표정은 몇 주 전부터 너무 안좋아서, 최근에 난 내가 잘못한게 있는 줄 알았을 정도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퇴사하시는 두 팀장님이 가지고 계신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.. 뭐가 어쨌든간에 우리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다. 그러니까 적어도 올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이 .. 2025. 7. 3.
직장인의 기록 1. 팀장이 퇴사자를 대하는 마음 팀장이 되고 첫 퇴사자가 나왔다. 전임 팀장님한테 들은게 있었기 때문에 예상 못했던 것도 아닌데, 이야기를 듣고 화부터 났던건. 바보같이 진심으로 마음을 준 순진한 나 때문이었다. 그렇지. 사회생활이 이렇지 않았지. 아직도 너는 이걸 모르지. 미운 마음을 가리는 것 쯤이야 사회생활의 매너이고,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게 예의 같은 것.거기에 속지 않는게 프로 직장인이었는데. 아직도 나는 이걸 모른다. 당장 일주일 뒤부터 그만 나오고 싶다는 다소 냉정한 말에 나는 내가 공들여 쓴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걸 어쩔도리 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. 인수인계를 위해서 충분히 시간을 둬야 한다던가, 회사에 퇴사 프로세스가 별도로 존재한다던가. 하는 공허한 말들을 하면서 나는 다시 모아지지 않을 것 같지만, 열심히 흩어진.. 2025. 6. 1.